노화에 따라 저하되는 가장 두드러진 기능은 신체기능이며, 이러한 기능의 저하는 일상 생활의 질은 물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가정의학 외래에서의 일상적인 진료의 결과는 노인의 신체 기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질병과 관련된 결과들이 신체 기능을 대변해주지 않고, 제대로 된 신체 기능을 평가하기에는 여건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National Institute of Aging에서 사용하던 Short Physical Performance Battery (SPPB)의 유용성이 발표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이의 유용성과 사용방법을 알아보고, 우리나라 가정의학 외래에서 사용 가능한 신체 기능평가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